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의 과금제도를 발표 했습니다.
우선 기사를 보시죠.
http://thisisgame.com/board/view.php?id=422786&category=102&subcategory=게임 디자이너로써 전 일단 이 정책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이는,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가 실패하더라도 와우로 빠져들게 만들겠다는 상술이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아직도 상술이라는 말이 부정적인 말이라고 오해하시는 게임디자이너분이 계시진 않겠지요?)
블리자드는 World of Warcraft 라는 컨텐츠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으며 게임의 재미가 검증되어 있는 컨텐츠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요금제를 보면 이렇습니다.
※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 2>를 즐길 수 있는 방법
■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직접 구매 (온라인 다운로드)
1. 69,000 원에 무제한 이용권 구입
2. 9,900 원에 30일 이용권 구입
3. 2,000 원에 1일 이용권 구입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정액제 구매 (스타2 별도 구매 필요 없음)
1. 7일권(7,040 원) 구입하면 7일 동안 <스타크래프트 2> 공짜 이용
2. 30일권(19,800 원) 구입하면 30일 동안 <스타크래프트 2> 공짜 이용
3. 90일권(47,520 원) 구입하면 90일 동안 <스타크래프트 2> 공짜 이용
여기서 눈여겨 봐야 할 건 스타2의 무제한 이용권 가격, 스타2의 기간제 이용가격과 와우의 기간제 이용권 가격입니다.
저는 스타2를 기다려 왔습니다. 어디한번 요금제를 볼까요?
우선, 스타2의 무제한 이용권 가격은 6.9만원 입니다. 평범한 직장인인 저로서는 선뜻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네요, 그래서 기간제 요금제를 살펴보니 0.99만원 입니다. 스타2만 한달동안 이용한다고 생각하기엔 역시 살짝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그런데 잘 살표보니, 1.98만원인 와우 30일 이용권을 구매하면 스타2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와우를 플레이하진 않지만 익히 와우의 명성을 들어서 알고있고 추천받았던 저는 갑자기 스타2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와우 30일 이용권이 매우 싸게 느껴집니다. 결국 와우 30일 권의 구매를 놓고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실제로, 와우를 이미 즐길만큼 즐겼던 유저보다는 와우를 안해봤던 유저에게 두가지 이유에서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경우.
스타2와 와우를 즐길 수 있는 이용권을 구매한 유저가 실제로 와우를 하지 않더라도 스타2를 약 만원 더주고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경우.
스타2는 곁다리가 되고, 와우에 빠져서 매월 1.98만원을 지르게 됩니다. 아마도 와우의 컨텐츠를 모두 소비하려면 적어도 1.98 * 12개월 만큼을 지불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스타2를 12개월 동안 하게될 가능성 보다 더 크며, 블리자드에게 가져다줄 수익역시 적어도 2배 이상이 됩니다.
결국 와우에 스타2를 끼워서 산 셈이지요. 그것도 와우에 실증이 나고 스타2를 즐기려고 할 땐 결국 스타2 무한 패키지의 구매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해야 한다는 놀라운 상황에 봉착하게 됩니다.
결론은 물론 가정입니다만, 아마도 블리자드의 속내는 이와 비슷할것입니다.
스타2의 대박을 점칠수 없는 상태에서 이와 같은 전략은 블리자드가 영리한 판매자라고 할 수 있겠군요. 물론, 게임을 즐기는 유저도 영리해져야 겠습니다. : )
스팀의 합본팩도 그렇지만...묶어서 사면 싸게 해주지만 정작 그렇게 여러개를 사도 플레이하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다 못하게 되죠.;; 결국 하나를 싸게 사는게 더 나은 것 같아요.
답글삭제그리고 온라인 판매라서 포장비용도 없고 ..유저가 다운을 받지 않으면 판매자입장에서는 비용이 들지 않으니 거저 돈을 먹는 것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지금의 블리자드의 정책과 예전, PC게임이 흥했다가 갑자기 죽어버린 일을 비교해보면 다양한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상황은 항상 시간에 따라 변하고 그걸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이익의 커질 수 있다는 걸 다시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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